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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카메라 산업사: 폴라로이드(Polaroid)는 두 번 죽었고, 인스탁스(instax)는 연 10만 대에서 누적 1억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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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45)

즉석카메라(일본에서는 instax를 ’체키(チェキ)’라고 부릅니다) 산업은 디지털 시대에 한 번 죽었다가 스마트폰 시대에 되살아났고, 그것도 예전보다 더 크게 살아났습니다. 이 산업을 발명한 폴라로이드(Polaroid)는 2001년과 2008년 두 차례 파산했고 2008년에 필름 생산을 멈췄습니다. 오늘날 Polaroid 간판을 달고 있는 회사는 팬들이 310만 달러에 옛 생산 라인을 사들이고, 9년 뒤 거꾸로 브랜드까지 사들인 네덜란드 회사입니다. 후발 주자인 Fujifilm instax는 2002년 연간 100만 대에서 2004년 전후 약 10만 대까지 떨어졌다가, 2018 회계연도 1,002만 대까지 올라섰고 누적 판매 1억 대를 넘었습니다. FY2025 매출은 2,000억 엔으로, 지금은 Fujifilm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이미징 부문 안에서 가장 큰 사업입니다.

이 글은 네 가지 질문에 답합니다.

  • Polaroid는 어떻게 발명자에서 두 번의 파산까지 갔고, 어떻게 네덜란드의 작은 회사가 이를 다시 이어받았는지.
  • instax는 해마다 몇 대가 팔렸고, 바닥과 반등은 각각 언제였는지.
  • instax는 Fujifilm에 실제로 얼마나 중요한지, 인터넷에 도는 몇몇 숫자 중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는지.
  • ‘디지털에 죽임을 당한’ 물건이 왜 스마트폰 시대에 남에게 주는 물건, 나아가 일종의 화폐가 되었는지.

숫자에는 모두 출처와 기준을 적었습니다. 찾지 못한 것은 글 끝에 따로 정리했고, 추정으로 메우지 않았습니다.

1. Polaroid의 발명: 1943년 세 살 아이의 질문

편광 소재를 만들던 회사

Polaroid(폴라로이드)는 1937년 Edwin Land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세운 회사로, 처음 판 것은 카메라가 아니라 편광 소재였습니다. 회사 이름의 ’Polar’가 바로 편광(polarizing)이라는 뜻입니다.

즉석 사진의 출발점은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Baker Library의 Polaroid 아카이브 전시와 미국화학회(ACS)의 기록에 따르면, 1943년 Land는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휴가를 보내며 세 살 딸 Jennifer를 찍어 주었고, 딸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왜 사진을 지금 볼 수 없어요? Land 본인의 회고에 따르면 그는 한 시간 안에 카메라, 필름, 화학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구상을 마쳤고, 그날 바로 특허 변호사를 찾아갔습니다.

Polaroid 창업자 Edwin Land가 1971년 무렵 흰 천 앞에 서 있는 사진. 짙은 회색 정장에 빨강과 파랑 사선 무늬 넥타이를 매고 가슴에 마이크를 달았으며, 오른쪽 아래에 Polaroid 장비가 있고 뒤쪽에 카메라를 든 사진 기자 두 명이 보입니다.

Polaroid 창업자 Edwin Land. 미국 의회도서관에 기록된 촬영 연도는 1971년 전후입니다. 사진: Bernard Gotfryd(Newsweek를 위해 촬영, 원본 필름은 미국 의회도서관 소장), 퍼블릭 도메인, 원본.

1947년 2월 21일, Land는 미국광학회에서 즉석카메라와 필름을 공개 시연했습니다.

1948년: Model 95, 첫날 매진

첫 상업용 기종 Polaroid Model 95는 1948년 11월 보스턴의 Jordan Marsh 백화점에서 89.75달러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History.com의 기록에 따르면 첫 물량 57대가 필름과 함께 첫날 모두 팔렸습니다. 판매 시작일은 출처마다 다릅니다. History.com은 11월 26일, 다른 출처는 28일이라고 쓰고, 영어 위키백과는 11월이라고만 적고 있어 여기서는 월까지만 씁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MIT 박물관 진열장에 놓인 Polaroid Land Camera Model 95. 접이식 본체에서 검은 주름 벨로스가 늘어나 있고, 렌즈 보드에 POLAROID LAND CAMERA와 MODEL 95 글자가 찍혀 있습니다.

Polaroid의 첫 상업용 즉석카메라 Model 95(1948), MIT 박물관에서 촬영. 필 어파트(peel-apart) 필름을 쓰는 기종으로, 사진이 나온 뒤 한동안 기다렸다가 포지와 네거를 떼어 내야 했습니다. 사진: Daderot, CC0 퍼블릭 도메인, 원본.

1972년: SX-70, 암실을 사진 한 장 안에 넣다

초기 Polaroid는 필 어파트 필름이었습니다. 사진이 나오면 한동안 기다렸다가 포지와 네거를 떼어 내야 했고, 손에 화학 약품 찌꺼기가 남았습니다. 1972년의 SX-70이 이것을 바꿨습니다.

SX-70은 1972년 4월 주주총회에서 발표되어 그해 말 마이애미에서 먼저 출시되었고, 1973년 가을에야 미국 전역에 깔렸습니다. 가격은 180달러, 필름 10장 한 팩은 6.90달러였습니다. ’일체형(integral) 필름’을 쓰는 최초의 접이식 일안 반사식 카메라로, 사진이 스스로 밀려 나와 사진 안에서 스스로 현상되기 때문에 떼어 낼 필요도, 찌꺼기도 없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떠올리는 즉석카메라, 즉 ‘찍으면 흰 테두리 사진이 나오고 그 위로 상이 천천히 떠오르는’ 모습은 SX-70이 정한 것입니다. 1974년 중반까지 SX-70은 70만 대가 팔렸습니다.

밝은 바닥 타일 위에 펼쳐 세운 Polaroid SX-70 Land Camera. 맨 위에 접힌 뷰파인더가 있고 본체는 스테인리스와 갈색 가죽이며, 아래쪽 배출구에 POLAROID SX-70 LAND CAMERA라고 적혀 있습니다.

Polaroid SX-70. 1972년 발표된 접이식 일안 반사식 카메라이자 일체형 필름을 쓴 최초의 기종으로, 사진이 아래쪽 배출구로 나와 사진 안에서 스스로 현상됩니다. 이 글의 대표 이미지는 이 사진을 잘라 만든 것입니다. 사진: Fabian Reus, CC BY-SA 2.0, 원본.

이 회사가 가장 컸을 때는 1978년 직원 21,000명, 1991년 매출 30억 달러였습니다.

2. Polaroid 대 Kodak: 15년 동안 이어진 특허 전쟁

1976년 Kodak은 자체 즉석카메라와 필름을 내놓았습니다. 필름 화학은 SX-70과 비슷했지만 규격은 Polaroid와 호환되지 않았습니다. Polaroid는 같은 해 Kodak을 특허 침해로 고소했습니다.

이 소송에서 가장 자주 틀리는 부분은 ’침해 판결’과 ’배상 판결’을 같은 해의 일로 섞어 쓰는 것입니다. 실제 시간순은 이렇습니다.

연도 일어난 일
1976 Kodak 즉석카메라 출시, Polaroid가 특허 침해로 제소
1985 법원이 Kodak의 침해를 인정, Polaroid 승소
1986년 1월 금지 명령 발효, Kodak은 즉석카메라와 필름의 제조·판매를 중단해야 함
1990년 10월 법원이 Kodak에 9억 950만 달러 배상 판결
1991 양측이 약 9억 2,500만 달러에 합의

이 표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Kodak은 1986년에 이미 즉석 사진에서 강제로 물러났지만, 배상액은 1990년에야 판결이 났고 1991년에야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Polaroid는 원래 약 57억 달러(이자를 포함한 이익 손실)를 청구했는데, 최종적으로 받은 것은 그 20%에도 못 미쳤습니다.

Kodak이 잃은 것은 돈만이 아니라 제품 라인 전체였습니다. 사진 매체 Fstoppers의 정리(2차 자료)에 따르면, Kodak이 강제로 철수할 때 이미 약 1,650만 대의 즉석카메라가 팔린 상태였고, 이 카메라들은 그때부터 필름을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Kodak은 환불이나 다른 Kodak 카메라로의 교환 할인밖에 제공할 수 없었습니다.

Kodak EK2 즉석카메라와 원래의 컬러 상자가 함께 놓여 있고, 앞쪽에 Kodak Trimprint 즉석 필름 상자와 현상된 사진 몇 장이 있으며, 뒤로 붉은 자줏빛 콜레우스 잎이 보입니다.

Kodak의 즉석카메라 EK2와 여기에 쓰는 Trimprint 즉석 필름. 1986년 1월 금지 명령이 발효된 뒤 Kodak은 즉석카메라와 필름의 제조·판매를 중단했고, 이런 카메라는 그때부터 새 필름을 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진: Joost J. Bakker, CC BY 2.0, 원본.

산업 구조로 보면 이 소송의 결과는 이렇습니다. 1986년 이후 미국의 즉석 사진 시장에는 Polaroid 한 곳만 남았습니다. 경쟁자도 없었고, 변화를 강요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3. Polaroid의 첫 번째 죽음: 2001년

독점은 Polaroid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1991년 매출 30억 달러를 찍은 뒤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Polaroid의 매출은 대부분 필름에 묶여 있었습니다. 영어 위키백과는 2001년 파산의 원인을 경영진이 디지털카메라가 필름 사업에 미칠 충격을 내다보지 못한 데서 찾습니다. 이른바 ‘성공의 함정’, 즉 과거에 돈을 벌어 준 것이 너무 잘 벌어서 그것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시간순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1. 2001년 10월 11일: Polaroid Corporation이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2. 2002년: Bank One 산하 투자 부문 One Equity Partners가 거의 모든 자산을 사들여 Polaroid Holding Company로 이름을 바꿔 계속 운영했고, 원래 법인은 Primary PDC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3. 2005년 4월: Petters Group Worldwide가 Polaroid Holding Company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Polaroid라는 이름은 살아남았지만, 그 뒤에 있는 것은 더 이상 Land가 세운 그 회사가 아니었습니다.

4. Polaroid의 두 번째 죽음: 2008년 필름 단종, 그리고 또 한 번의 파산

2008년 2월 8일, Petters 그룹 아래의 Polaroid는 그해 안에 아날로그 즉석 필름 생산을 단계적으로 멈추고 완전히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948년에 시작된 Polaroid의 즉석 사진이 여기서 끝난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같은 해 12월 18일, Polaroid는 두 번째로 챕터 11을 신청했습니다. 이번의 직접적인 원인은 사업이 아니라 모회사였습니다. Petters 그룹의 대표가 사기 사건에 연루되어 그룹이 법원 관리에 들어간 것입니다. 2009년 4월 자산 경매에서 Polaroid의 이름, 지식재산권, 사진 아카이브는 Hilco Consumer Capital과 Gordon Brothers Brands의 합작 회사에 넘어갔습니다.

두 번의 파산은 원인이 달랐습니다. 첫 번째는 디지털카메라에 무너졌고, 두 번째는 모회사에 끌려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2008년 말, 세상에는 Polaroid 즉석 필름을 만드는 공장이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5. Impossible Project: 310만 달러에 공장을 사고, 9년 뒤 브랜드를 되사다

2008년: 팬들이 생산 라인을 사다

Polaroid가 필름 단종을 발표한 같은 해, Florian Kaps, André Bosman, Marwan Saba 세 사람이 Polaroid 필름을 계속 존재하게 하겠다는 목표로 The Impossible Project를 세웠습니다. 2008년 10월 이들은 310만 달러에 Polaroid에 남아 있던 필름 생산 설비를 사들이고, 네덜란드 엔스헤데(Enschede) 옛 공장의 북쪽 동을 빌려 2010년부터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기계를 샀다고 필름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네덜란드 산업 매체 Kunststof & Rubber의 2024년 보도에 따르면, 엔스헤데 공장은 전성기에 직원이 약 1,200명이었지만 Impossible이 넘겨받았을 때 팀은 약 10명뿐이었고, 원래의 현상 약품 배합과 공급망은 이미 끊겨 있었습니다. 이들은 몇 년에 걸쳐 배합을 역설계로 다시 만들어 냈습니다.

2017년: 거꾸로 Polaroid를 사다

2017년 5월, Impossible의 최대 주주 Wiaczesław Smołokowski(CEO Oskar Smołokowski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가 Polaroid 브랜드와 지식재산권을 사들였고, 같은 해 9월 회사 이름을 Polaroid Originals로 바꿨습니다. 2020년 3월에는 다시 단일 이름 ’Polaroid’로 바꾸면서 새 기종 Polaroid Now를 약 100달러에 내놓았습니다.

이 산업에서 가장 극적인 대목입니다. ‘Polaroid 필름을 살리기’ 위해 세운 회사가 결국 스스로 Polaroid가 된 것입니다. 오늘날의 Polaroid는 네덜란드 회사(Polaroid B.V.)이고, 필름은 엔스헤데의 Polaroid Film B.V.가 만듭니다. 공장은 여전히 원래의 그 공장입니다.

2024년 5월 네덜란드 엔스헤데의 Polaroid 공장 부지. 회색과 흰색이 섞인 사무동 옥상에 polaroid 글자가 서 있고 외벽에는 빨강, 주황, 노랑 세로 줄무늬가 있으며, 앞쪽에는 붉은 벽돌 건물 옆 나무 놀이 기구가 보입니다.

2024년 5월, 네덜란드 엔스헤데의 옛 Polaroid 공장 부지. 옥상에 지금의 polaroid 글자와 무지개색 줄이 걸려 있습니다. Impossible이 2008년에 빌린 곳이 바로 이 옛 공장의 일부이며, Polaroid 필름은 지금도 엔스헤데에서 생산됩니다. 사진 속 이 건물의 실제 용도는 촬영자가 적어 두지 않았습니다. 사진: Gewild, CC0 퍼블릭 도메인, 원본.

오늘날 Polaroid의 규모: 출처는 하나뿐

Polaroid는 지금 비상장 회사라 재무제표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제가 찾은 유일한 숫자는 엔스헤데 공장의 엔지니어링을 맡은 협력업체가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사례 페이지에 있습니다. 2024년 엔스헤데 공장에서 필름 840만 팩을 생산했고, 회사 매출은 2억 2,000만 유로, 엔스헤데 공장 직원은 150여 명이라는 내용입니다. Polaroid가 직접 발표한 숫자가 아니고 페이지에 날짜도 없어서, 규모를 가늠하는 참고로만 쓸 수 있습니다.

이 숫자를 그대로 믿더라도 Polaroid의 규모는 1991년 정점의 일부에 불과하고, 다음 장의 instax보다 훨씬 작습니다. 현재 제품군에는 Now(2020), 아주 작은 Go(2021), 수동 조작과 LiDAR 초점을 갖춘 I-2(2023, 600달러), 그리고 2025년 3월의 Now 3세대가 있습니다.

가격도 이런 위치를 보여 줍니다. 2026년 9월 25일 대만 소매가 조회 기준으로, Polaroid(i-Type) 한 장은 instax mini 약 2.5장에 해당합니다.

6. instax의 탄생: 1998년, 체키(チェキ)=check it

Fujifilm은 다른 기술 노선을 걸었다

Fujifilm의 즉석 사진은 instax보다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1980년대 초 일본과 아시아에서 Fotorama 즉석카메라를 내놓았는데, 기술 노선은 Polaroid보다 Kodak에 가까웠습니다. Fujifilm은 필 어파트 필름도 만들었고, 마지막 제품 FP-100C는 2016년 2월 단종이 발표되었습니다.

1986년 Kodak을 퇴출시킨 그 소송은 미국에서, Kodak을 상대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주로 일본과 아시아에서 이루어지던 Fujifilm의 즉석 사진 사업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instax는 1998년에 나왔습니다. 영어 위키백과는 1998년 11월 10일 instax mini 10과 mini 필름이 나왔다고 쓰고, 일본어 위키백과는 1998년 12월 일본 출시라고 쓰며, Fujifilm 자체 IR 자료에는 ’1998년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해 2023년 11월에 25주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세 가지 필름 규격이 차례로 갖춰졌습니다. mini(1998), WIDE(1999), SQUARE(2017)입니다. 규격별 사진 크기는 폴라로이드 사진 크기 정리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은색 Fujifilm instax mini 10의 정면 클로즈업. 둥글고 큰 렌즈 테두리에 FUJINON LENS 60mm가 찍혀 있고, 오른쪽 위에 FUJIFILM INSTANT CAMERA와 instax mini 10 글자, 왼쪽 위에 플래시가 있습니다.

1998년 instax mini 필름과 함께 나온 첫 기종 instax mini 10. 둥글둥글한 은색 본체로, 일본에서는 바로 1세대 체키입니다. 2013년에 찍은 사진으로, 보존되어 온 옛 기기입니다. 사진: Andshel, CC BY-SA 3.0, 원본.

기술적으로 instax는 필름 뒷면에서 노광하고 염료층의 순서를 거꾸로 배치하기 때문에, SX-70처럼 상을 뒤집어 주는 반사경이 카메라에 필요 없습니다. 덕분에 카메라를 더 단순하고 싸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체키라는 이름

일본에서 instax의 애칭은 ’체키(チェキ, Cheki)’입니다. instax 공식 매체 Cheki Press에 따르면 이 이름은 영어 ’check it’을 줄여 만든 말입니다. 정식 브랜드명은 instax이고, 체키는 일본에서만 쓰입니다.

이 대비는 뒤에서도 계속 나옵니다. 일본 애칭이 가장 유명한 이 제품은 오늘날 매출의 90%를 일본 밖에서 벌어들입니다.

7. instax 연도별 판매 대수: 100만, 10만, 1,002만, 그리고 누적 1억

Fujifilm이 공개한 instax 연간 판매량은 여러 자료에 흩어져 있습니다. 맞춰 보면 이렇습니다.

연도/회계연도 연간 판매량 출처와 기준
2002 100만 대 첫 번째 정점. Works 연구소, Fujifilm IR 자료
2004–2006 약 10만–12만 대 바닥. Works 연구소
2007 20만 대 Works 연구소
2008 25만 대 Works 연구소
2009 49만 대 Works 연구소
2010 87만 대 Works 연구소
2011 127만 대 Works 연구소
2014 약 300만 대 일본어 위키백과, 2차 자료
2015 회계연도 약 500만 대 영어 위키백과 인용. 2016년이라고 쓴 매체도 있어 연도 기준이 엇갈림
2018 회계연도 1,002만 대 처음으로 1,000만 대 돌파. Works 연구소, President
2020 회계연도 이후 공식 미공개 Fujifilm이 매출과 누적 대수만 공개하는 방식으로 변경

이 표의 모양은 대문자 V입니다. 2002년 100만 대에서 2년 뒤 10분의 1로 줄었다가, 14년에 걸쳐 바닥의 약 100배로 늘었습니다. Fujifilm은 2023년 IR 자료에서 이 역사를 ‘여명기, 유행기, 환멸기, 회복기, 안정 성장기’ 다섯 단계로 나누고, ‘연간 판매 100만 대 돌파’ ‘연간 판매 10만 대까지 감소’ ‘연간 판매 1,000만 대 돌파’ 세 지점을 표시했습니다.

Fujifilm 2023년 12월 IR 자료 10쪽의 ‘INSTAX 売上高推移’(INSTAX 매출 추이) 막대그래프. 1998년부터 2023년까지이며 아래쪽은 여명기, 유행기, 환멸기, 회복기, 안정 성장기 다섯 단계로 나뉘고, 그래프 위에 「年間販売台数100万台突破」「年間販売台数10万台まで減少」「年間販売台数1,000万台突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위쪽 문구는 「1998年に日本で発売を開始、2023年11月に25周年」「現在世界100か国以上で展開中(海外売上比率9割)」입니다.

Fujifilm이 직접 그린 instax 25년. 막대는 매출(売上高)이고 그래프에 눈금은 없습니다. 원형 표시 세 개가 연간 판매량의 기준점이며, V자의 바닥은 2004~2006년입니다. Fujifilm イメージングソリューション事業説明会(이미징 솔루션 사업 설명회) 자료 10쪽에서 캡처(2026년 9월 25일 캡처, 그래프와 제목만), 원본 PDF

2020 회계연도 이후로는 공식 연간 판매량이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두 개의 누적 숫자뿐입니다. 2023년 12월 자료에는 누적 8,000만 대 이상이라고 적혀 있고, 2025년 4월 8일 Fujifilm은 카메라와 스마트폰 프린터를 합친 전 세계 누적 판매가 1억 대를 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6년 10월 보도자료는 이 시점을 ‘FY2024 말 이전’(2025년 3월 말 이전)으로 적었습니다. 두 시점 사이에 약 2,000만 대가 늘었으니 연평균 약 1,000만 대 안팎으로 환산됩니다. 이는 제가 두 누적 숫자를 빼서 추산한 것이지 공식 연간 판매량이 아닙니다.

Fujifilm 2023년 12월 IR 자료 5쪽의 한 칸. 「INSTAX 25th Anniversary」「チェキ累計販売台数 8,000万台+」라고 적혀 있고, 옆에 연보라색 instax mini 12와 분홍색 스마트폰 프린터가 있습니다.

2023년 12월 기준 누적 숫자: 8,000만 대 이상. Fujifilm イメージングソリューション事業説明会 자료 5쪽에서 캡처(2026년 9월 25일 캡처, instax 누적 대수 칸만), 원본 PDF

Fujifilm 2025년 4월 8일 영문 보도자료. 제목은 「instax Cumulative Sales Exceeds 100 Million Units」이며, 본문에 instax 카메라와 스마트폰 프린터가 1998년 출시 이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어 전 세계 누적 판매 1억 대를 넘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1년 4개월 뒤 누적 숫자가 1억 대를 넘었습니다. 보도자료에는 이 숫자에 카메라와 스마트폰 프린터가 포함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Fujifilm 보도자료에서 캡처(2026년 9월 25일 캡처, 날짜, 제목, 첫 단락만), 원본 페이지

2002년의 첫 정점: 스티커 사진기와 같은 물결

Works 연구소의 2019년 사례 기사는 2002년의 정점을 일회용 카메라 ’우츠룬데스(写ルンです)’와 스티커 사진기(プリクラ, 프리쿠라) 열풍 덕분으로 보았고, 주요 고객층은 일본 여고생이었습니다.

다음은 제 관찰이며, Fujifilm이나 어떤 보고서의 결론도 아닙니다. 동아시아 젊은 여성들의 이 ‘실물 사진 소비’ 물결은 여러 시장에서 오르내린 시기가 거의 겹칩니다.

  • 일본 스티커 사진기는 1997년에 정점을 찍어 오락실 연간 매출이 1,013억 엔이었습니다. 1998년 반토막이 난 뒤 2002년 605억 엔으로 회복했다가 이후 계속 내려가 2005년 423억 엔, 2007년 307억 엔이 되었습니다(일본 アミューズメント産業協会(어뮤즈먼트산업협회) 자료).
  • 대만에서는 2000년 전후 현지 업체 蓋酷家族(대만의 스티커 사진기 운영사)가 일본식 스티커 사진기를 들여와 붐을 일으켰고, 이후 휴대전화와 보정 앱이 보급되면서 열기가 식었습니다.
  • instax는 2002년 첫 정점인 100만 대를 찍고 2004~2006년 약 10만 대로 떨어졌습니다.

세 선의 정점은 모두 1997~2002년 사이에, 하락은 모두 2000년대 중반에 있습니다. 이들이 판 것은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손에 쥐고 친구에게 나눠 줄 수 있는 사진 한 장입니다.

2004년의 바닥: 카메라 달린 휴대전화

떨어진 이유에 대해 두 일본 자료의 설명은 같습니다. President 보도는 디지털카메라 보급에 조금 뒤 휴대전화에 카메라가 내장되기 시작한 것을 꼽았고, Works 연구소는 더 직설적으로 ’카메라 달린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판매 대수가 급락했다고 썼습니다. 2005년 전후 instax의 연간 판매량은 정점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스티커 사진기의 쇠퇴도 같은 원인으로 설명됩니다. 이 점은 일본과 대만 자료 모두에 나옵니다.

2007년의 반등: 한국 드라마 한 편, 하지만 어느 작품인지는 찾지 못했다

Works 연구소에 따르면 반등의 출발점은 2007년 한 한국 TV 로맨스 드라마에 체키가 등장한 것이었고, 같은 시기 중국에서는 유명 모델이 블로그에서 이를 소개했습니다. 먼저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뒤 북미와 유럽으로 퍼졌습니다.

그 한국 드라마가 어느 작품인지는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넷에는 같은 해의 「커피프린스 1호점」과 연결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믿을 만한 출처를 찾지 못했으므로 여기서는 작품명을 쓰지 않습니다.

이후 숫자는 2007년 20만 대, 2009년 49만 대, 2011년 127만 대로, 4년 만에 6배 넘게 늘었고 2011년에는 2002년의 옛 정점을 넘어섰습니다.

해외가 90%, 그런데 ’체키’는 일본에서만

반등 이후의 instax는 더 이상 일본 상품이 아니었습니다. Fujifilm의 2023년 IR 자료에 따르면 instax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팔리며 해외 매출 비율은 약 90%입니다. Works 연구소도 2018년 해외 비율을 90%로 적었습니다. Works 연구소가 묘사한 주력 고객층은 10대에서 20대의 여성, 이른바 Z세대입니다.

일본 여고생에게서 시작된 제품이 두 번째 도약은 한국 드라마와 중국 블로거 덕분에 했고, 결국 돈의 90%를 해외에서 법니다. 일본 애칭 ’체키’는 첫 정점 때의 그 세대만 부릅니다.

8. 돈: instax는 Fujifilm에 얼마나 중요한가

이미징 부문: Fujifilm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부문

instax는 Fujifilm의 ‘이미징(Imaging)’ 부문에 속합니다. 이 부문에는 instax, 필름, 인화 장비, 그리고 GFX와 X 시리즈 같은 디지털카메라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최근 매출은 이렇습니다.

회계연도 이미징 부문 매출(억 엔)
FY2019 3,326
FY2020 2,852
FY2021 3,334
FY2022 4,103
FY2023 4,697
FY2024 5,420
FY2025 6,271

Fujifilm의 회계연도는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이며, FY2025는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입니다. 이 표가 말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팬데믹 한 해를 빼면 이미징 부문 매출은 6년 사이 거의 두 배가 되었고, FY2025에는 그룹 매출의 18.7%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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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이미징 부문 매출(억 엔)"
    x-axis ["FY19", "20", "21", "22", "23", "24", "25"]
    y-axis 0 --> 7000
    bar [3326, 2852, 3334, 4103, 4697, 5420, 6271]

막대그래프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FY2020이 유일하게 내려간 해이고, 이후 5년은 해마다 전년보다 높았습니다.

instax는 이미징 부문의 약 3분의 1, 절반 이상이 아니다

instax 자체 매출은 Fujifilm이 두 번 공개했습니다.

  • FY2023(2024년 3월 결산) instax 관련 매출(카메라, 필름, 액세서리)은 1,500억 엔에 이르렀습니다. 결산 발표의 원문은 ’FY2025 매출 목표 1,500억 엔을 1년 앞당겨 달성’입니다. 본문의 연도 정의대로 계산하면 2년 앞당긴 것이어서 둘이 맞지 않는데, 여기서는 원문을 그대로 옮기고 직접 환산하지 않습니다. 같은 해 이미징 부문 매출은 4,697억 엔으로, instax는 약 32%를 차지합니다.
  • FY2025(2026년 3월 결산) instax 매출은 2,000억 엔입니다. Fujifilm의 2026년 10월 20일 보도자료는 이것이 FY2021부터 5년 연속 최고치라고 명시했습니다. 같은 해 이미징 부문 매출은 6,271억 엔으로, instax는 여전히 약 32%입니다.

두 해의 비중은 거의 같습니다. instax는 이미징 부문 전체와 함께 커 왔고, 대략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인터넷에는 ’instax가 Fujifilm 이미징 사업의 절반 이상’이라는 말도 흔합니다. 이 말은 PetaPixel이 2023년 12월 닛케이를 인용한 보도에서 나왔지만, Fujifilm 공식 숫자로 계산하면 약 3분의 1에 그칩니다. 더 그럴듯한 해석은 ’절반 이상’이 이미징 부문 전체가 아니라 그 아래의 컨슈머 이미징(Consumer Imaging) 하위 부문을 가리킨다는 것입니다. Fujifilm은 컨슈머 이미징 하위 부문의 매출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이 해석은 검증할 수 없고, ’이미징 부문의 절반 이상’이 공식 숫자와 맞지 않는다는 것만 확실합니다.

또 Fujifilm Imaging Solutions 책임자 야마모토 마사토(山本正人)는 2025년 1월 신제품 발표회에서 instax 매출이 FY2021부터 FY2023까지 3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고 FY2024에도 다시 최고치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FY2024와 FY2025 모두 그대로 실현되었습니다.

FY2025: 이미징 부문의 영업이익은 4대 부문 중 1위

FY2025 4대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위는 모두 억 엔입니다.

부문 매출 영업이익 영업
이익률
헬스케어(Healthcare) 10,989 636 5.8%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 4,562 1,009 22.1%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 11,748 637 5.4%
이미징(Imaging) 6,271 1,600 25.5%

이 표는 Fujifilm이 2026년 5월 발표한 FY2025 결산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미징 부문은 매출로는 3위이지만 영업이익은 1위입니다. 1,600억 엔은 네 부문 영업이익 합계의 약 40%입니다(제가 네 부문을 더해 계산한 것입니다). 영업이익률은 25.5%로, 그룹 평균은 10.4%에 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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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부문별 영업이익(억 엔)"
    x-axis ["헬스케어", "전자소재", "비즈혁신", "이미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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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r [636, 1009, 637, 1600]

네 막대는 순서대로 헬스케어, 일렉트로닉스(전자소재), 비즈니스 이노베이션(비즈혁신), 이미징입니다. 매출이 가장 큰 비즈니스 이노베이션과 헬스케어가 번 돈은 모두 이미징의 약 40% 수준입니다.

Fujifilm FY2025 결산 단신의 두 표 ’Revenue by Operating Segment’와 ‘Operating Income by Operating Segment’. 단위는 10억 엔이며, Imaging 매출 627.1, 영업이익 160.0, Healthcare 영업이익 63.6, Electronics 100.9, Business Innovation 63.7, 그룹 영업이익 합계 350.2입니다.

결산 원표의 단위는 10억 엔이므로 160.0은 1,600억 엔입니다. 네 부문 중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것은 Imaging입니다. Fujifilm FY2025 결산 단신 영문판 2쪽에서 캡처(2026년 9월 25일 캡처,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 두 표만), 원본 PDF

다만 분명히 해 둘 점이 있습니다. 이 1,600억 엔에는 디지털카메라가 포함되어 있어 전부를 instax 몫으로 볼 수 없습니다. Fujifilm은 instax의 영업이익을 따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결산 원문의 컨슈머 이미징 설명은 이렇습니다. instax 매출이 계속 늘었고 누적 판매가 1억 대를 넘었으며, 주력 기종은 mini 12와 mini Evo이고, 여기에 WIDE 400, Link 3, WIDE Evo 등이 더해졌다는 것입니다.

네 번의 증산, 그래도 가격 인상

수요가 얼마나 강한지는 생산 능력과 가격 두 가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22년부터 Fujifilm은 instax 필름을 세 차례 증산했고, 누적 투자는 약 115억 엔, 생산 능력은 FY2022보다 약 50% 늘었습니다. 세 번째 증산은 2025년 12월 18일 발표되었으며, 약 50억 엔을 투자해 가나가와현 아시가라(足柄) 공장에서 약 10%를 더 늘리고, 2026년 봄부터 가동을 시작해 가을에 전면 가동하는 계획입니다.

세 번째가 아직 전면 가동되기도 전인 2026년 10월 20일, 네 번째가 발표되었습니다. 같은 아시가라 공장에 약 30억 엔을 투자해 2027년 봄부터 순차 가동하고 2028년 봄에 전면 가동하며, 생산 능력은 FY2026보다 약 20% 더 늘어납니다. 네 번을 합치면 생산 능력은 FY2022보다 약 70% 많아집니다.

Fujifilm 2025년 12월 18일 보도자료 「instax“チェキ”フィルムの生産設備を増強」(instax ‘체키’ 필름 생산 설비 증강). 부제는 「生産能力を2025年度比1割向上」(생산 능력을 2025년도 대비 10% 향상)이며, 본문에 가나가와 사업장 아시가라 사이트에 약 50억 엔을 투자해 2026년 봄부터 순차 가동, 가을 이후 전면 가동한다는 내용과 2022년 약 20억 엔, 2023년 약 45억 엔을 합쳐 누적 약 115억 엔, 생산 능력이 2022년도보다 약 50% 늘어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앞선 세 차례 증산의 금액과 생산 능력은 모두 Fujifilm 자체 발표에 나와 있습니다. Fujifilm 보도자료에서 캡처(2026년 9월 25일 캡처, 제목, 첫 단락, 누적 투자 단락만이며 중간의 브랜드 소개 단락은 생략), 원본 페이지

증산과 동시에 Fujifilm은 일본 국내에서 instax 필름 가격을 올렸고, 2026년 4월 1일부터 적용되었습니다.

필름 규격 2026년 4월 인상 폭(일본 국내)
instax mini 약 +22%~+27%
instax SQUARE 약 +8%~+22%
instax WIDE 약 +3%~+13%

공식 이유는 부품, 원자재, 운임이 올라 회사가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생산 능력을 50% 늘리고도 가격을 올리고, 반년 뒤 또 증산을 발표한다는 것은 수요가 가격 인상을 흡수할 만큼 강하다는 뜻입니다. 수요가 약하다면 증산 뒤의 정상적인 수순은 가격을 내려 재고를 소화하는 것이지 가격 인상이 아닙니다. 인상 폭이 가장 큰 것은 mini이고, 마침 판매량이 가장 많은 규격이기도 합니다.

같은 시기 Fujifilm의 일반 롤필름 전략은 반대 방향이었습니다. 일부 컬러 네거티브 필름을 Kodak에 위탁 생산하게 된 것입니다.

9. 흔한 말 하나 바로잡기: instax는 ’디지털카메라 산업 전체’를 이기지 못했다

PetaPixel의 2022년 기사는 2019년 instax가 디지털카메라 산업 전체(스마트폰 제외)보다 많이 팔렸다고 썼습니다. 자주 인용되는 말이지만, 카메라 산업 단체 CIPA의 공식 출하 통계와 대조하면 성립하지 않습니다.

연도 합계 렌즈 교환식 렌즈 일체형
2018 1,942만 대 1,076만 대 866만 대
2019 1,522만 대 846만 대 676만 대
2025 944만 대 700만 대 244만 대

CIPA가 공개한 전 세계 디지털카메라 출하 대수(역년)입니다. ‘렌즈 교환식’=DSLR과 미러리스, ‘렌즈 일체형’=렌즈를 바꿀 수 없는 일체형 카메라입니다. instax는 2018 회계연도 1,002만 대, 2019년 약 1,000만 대였습니다(이 2019년 숫자는 PetaPixel에서 나온 것으로 출처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조해 보면 정확한 말은 이렇습니다. instax의 연간 약 1,000만 대는 전 세계 렌즈 교환식 카메라 출하량을 넘었지만 디지털카메라 전체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기준 차이도 하나 있습니다. instax는 Fujifilm 회계연도(4월~이듬해 3월), CIPA는 역년 기준이라 3개월 차이가 나므로 규모만 비교할 수 있습니다.

2025년 CIPA 디지털카메라 합계는 이미 944만 대로 내려갔습니다. instax가 지금도 연간 1,000만 대 안팎이라면 ’디지털카메라 산업 전체를 이겼다’는 말이 오늘날에는 오히려 성립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Fujifilm이 2020 회계연도부터 연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아 검증할 수 없으므로, 여기서는 ’가능성’까지만 씁니다.

10. 즉석 사진이 일종의 화폐가 되다: 체키권, 메이드 카페, 아이돌 포토부스 프레임

instax가 반등한 뒤, 카메라 회사조차 설계한 적 없는 용도가 자라났습니다. 사진 자체가 사고팔 수 있는 물건이 된 것입니다. 팔리는 것은 사진의 화질이 아니라 ’나는 이 사람(또는 이 캐릭터)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 증명입니다.

이 장사가 가장 뚜렷하게 자란 곳은 다섯 가지 자리입니다.

  • 일본 지하 아이돌 공연장의 체키권(チェキ券).
  • 일본의 메이드 카페와 콘셉트 카페(コンカフェ, 콘카페).
  • 대만의 메이드 카페와 지하 아이돌 레스토랑.
  • K-pop의 친필 사인 폴라와 생일카페.
  • 한국 셀프 포토부스의 아이돌 컬래버 프레임. 이것은 instax를 쓰지 않지만 파는 것은 같습니다.

일본 지하 아이돌의 체키권

일본 지하 아이돌 공연장에는 ’체키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팬이 돈을 내고 권을 사면 아이돌과 instax 사진을 한 장 함께 찍을 수 있고, 아이돌이 사진 위에 글이나 사인을 써 줍니다. Business Insider Japan의 2024년 11월 보도가 이 장사를 정리했습니다.

  • 체키권 한 장의 시세는 약 1,000~2,000엔이며, 보도는 1,500엔 전후로 계산했습니다.
  • 아이돌 본인 몫은 30~40%로 한 장에 약 500엔이고, 나머지는 소속사 몫입니다.
  • instax 필름 한 장의 원가는 약 100엔입니다.
  • 보도는 도쿄의 여성 지하 아이돌 그룹 약 1,000팀, 팀당 평균 5명에 1인당 연간 약 270만 엔을 곱해 ’체키 100억 엔 경제권’이라는 수치를 냈습니다.

이 100억 엔은 기자 자신의 추산이지 통계가 아니므로 규모를 가늠하는 참고로만 쓸 수 있습니다. 이 숫자가 보여 주는 것은 구조입니다. 원가 약 100엔짜리 필름 한 장이 아이돌 공연장에서는 십몇 배 가격에 팔립니다. 사는 사람이 사는 것은 사진이 아니라 ’이 사람을 만났다는 증명’이기 때문입니다.

Fujifilm도 이 점을 알고 있습니다. 2023년 IR 자료에서 「チェキ撮影会、ファンミーティング」(체키 촬영회, 팬미팅)를 instax의 기업용 활용 사례로 꼽았고, 일본어 위키백과에도 아이돌 악수회 현장에서 즉석으로 함께 찍는 사진을 ’체키’라고 부르며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일본 메이드 카페: 직접 찍을 수 없고, 체키를 살 수밖에 없다

메이드 카페는 ’돈 내고 함께 찍는 사진’을 고정 메뉴로 만들었습니다. 2026년 10월 28일 대형 체인 두 곳의 공식 가격표를 확인했습니다.

  • めいどりーみん(Maidreamin): 일반 체키 900엔, 큰 사이즈 デカチェキ(데카 체키) 1,150엔, 음성 메시지가 붙은 ボイスチェキ(보이스 체키) 1,750엔(세금 포함)이며, 오리지널 대지에 끼워 손님에게 줍니다. 별도로 120장을 넣을 수 있는 오리지널 체키 앨범도 팝니다.
  • あっとほぉーむカフェ(@home cafe): 지명한 메이드와 함께 찍는 명함 크기 체키 900엔, L판 크기 1,110엔. 메이드 단독 사진에 그 자리에서 낙서를 그려 주는 ’컬렉션 체키(コレクションチェキ)’는 1,200엔입니다. 모든 세트 메뉴에 메이드와 함께 찍는 기념사진이 한 장 포함되며, 회원 등급이 오르면 단독 체키권과 앨범을 선물로 줍니다.

왜 살 수밖에 없을까요? めいどりーみん의 공식 FAQ는 분명합니다. 가게 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 메이드, 주방 직원, 다른 손님이 찍혀서는 안 되고, 메이드를 만져서도 안 됩니다. 메이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갖고 싶다면 합법적인 방법은 돈을 내고 체키를 사는 것뿐입니다. 원가 약 100엔짜리 필름 한 장이 여기서는 900엔부터 시작하는 상품이 됩니다.

2011년 11월 도쿄 아키하바라 @home cafe 본점이 있는 건물의 야경. 외벽 층마다 @home cafe와 공식 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고, 왼쪽 분홍색 세로 현수막에 「祝 おかげさまで総ご帰宅数200万人突破!」(축 덕분에 총 귀가 수 200만 명 돌파!)라고 쓰여 있으며, 뒤로 AKIBA カルチャーズ ZONE의 네온 간판이 보입니다.

2011년 11월의 아키하바라 @home cafe 본점. 세로 현수막에 방문객 수(가게에서는 ’귀가(ご帰宅)’라고 부릅니다)가 200만 명을 넘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지금 이 가게의 모든 세트 메뉴에는 메이드와 함께 찍는 체키가 한 장 포함됩니다. 사진: Ryo FUKAsawa, CC BY 2.0, 원본.

체키가 가게에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공개 숫자는 일본에 없습니다. 찾을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사례입니다. 뉴스1의 2026년 7월 보도(AFPBB 전재)에 따르면 체키와 공연 같은 콘텐츠 상품이 메이드 카페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메이드는 보통 판매가의 30%를 보너스로 받습니다. 부산의 한 가게는 체키 한 장이 12,000원이고 메이드가 4,000원, 가게가 8,000원을 가져갑니다. 2차 전재된 단일 매장의 사례이므로 구조를 보는 참고로만 쓸 수 있습니다.

대만의 메이드 카페와 지하 아이돌 레스토랑

이 모델은 대만에도 들어왔습니다. 필자(Joe)가 정리한 대만 전역 데이터베이스에는 2026년 9월 22일 기준 메이드/집사 카페와 지하 아이돌 레스토랑 59곳이 실려 있고, 그중 44곳이 영업 중입니다. 현황은 대만 메이드 카페 현황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대부분의 가게는 마찬가지로 손님이 직원을 직접 찍는 것을 금지하므로, 기념으로 남기려면 가게의 즉석 사진을 사야 합니다.

가격을 공개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두 가게의 공식 계정 공지에 따르면, 타이중의 Noir-island 콘셉트 다이닝 바는 즉석 사진 한 장이 NT$300(약 US$10)이고, 같은 가게의 최소 주문 금액은 남성 NT$600(약 US$19), 여성 NT$400(약 US$13)이어서 사진 한 장 가격이 최소 주문 금액의 절반에서 4분의 3 정도입니다. 타이베이 시먼딩의 冥酩カフェ&バー는 일일 점원과의 기념사진(실물 인화 또는 휴대전화 촬영)이 한 장에 NT$300입니다.

카페 안 작은 무대에서 공연자 세 명이 춤을 추고 있고, 뒤로 프로젝터 스크린이 있으며 왼쪽에 HOSHIBURA 캐릭터 세로 포스터가 서 있습니다.

대만의 지하 아이돌 레스토랑 Kirabase. 점원이 곧 아이돌이고, 가게 안 작은 무대에서 공연합니다. 필자(Joe)가 방문했을 때 직접 찍은 영상의 캡처이며, 방문 기록은 Kirabase 기업 방문기에 있습니다.

K-pop의 친필 사인 폴라

한국에서 자란 것은 또 다른 형태입니다. K-pop 팬사인회와 앨범 럭키드로우(lucky draw)에서는 아이돌이 직접 사인한 즉석 사진을 주는데, 한국 팬덤에서는 이를 줄여서 ’폴라’라고 부릅니다. 대만 팬덤도 이를 따라 ‘拍立得’(즉석 사진)이라고 부르며 ‘未公開拍立得’(미공개 폴라) 같은 표현도 쓰고, 중고 시장 거래가 활발해서 진품 감별까지 하나의 수요가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논의만 찾을 수 있었고 시장 규모 숫자는 전혀 없어서, 현상을 묘사하는 데 그칩니다. 팬덤 관련 용어는 중국어권 팬덤 용어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K-pop 팬덤의 또 다른 자리는 생일카페입니다. 팬들이 카페 하나를 빌려 아이돌의 생일을 축하하고, 손님은 음료 한 잔을 주문하면 컵홀더, 포토카드 같은 특전을 받습니다. 한국 스포츠 매체 엑스포츠뉴스는 2023년 aespa 카리나의 생일카페를 보도하며, 가게 안에 컵홀더와 포토카드 외에도 카리나를 테마로 한 포토부스와 포토월이 설치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생일카페 특전은 포토카드가 중심이고, 즉석 사진을 주었다는 믿을 만한 보도는 찾지 못했습니다. 생일카페를 어떻게 여는지, 비용은 어떻게 계산하는지는 생일카페와 컵홀더 이벤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 다른 기계: 포토부스의 아이돌 컬래버 프레임

’좋아하는 사람과 한 프레임에 담긴 실물 사진을 돈 내고 산다’는 것을 같은 수요로 본다면, 포토부스도 같은 장사를 합니다. 다만 본인이 현장에 올 필요가 없을 뿐입니다.

한국 최대의 셀프 사진 브랜드 포토이즘(PHOTOISM)은 ’Artist Frame’을 내놓았습니다. 화면에 연예인 사진이 띄워져 있어 손님이 그 안에 서면 스타와 한 프레임에 담긴 것처럼 보입니다. 코리아중앙데일리(Korea JoongAng Daily)의 2023년 10월 보도에 따르면 BTS, ATEEZ, TWICE, Kep1er,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e스포츠 팀 T1, 배우 정해인, 김선호 등과 협업했고, 이 프레임은 추가 요금이 붙어 2장에 7,000원부터입니다. 인생네컷(Life4Cuts)의 호주 멜버른 매장 점장도 호주 SBS에 SEVENTEEN, 화사, BTS 등 아이돌과 협업한 프레임이 아주 인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PHOTOISM COLORED 매장 안의 KFA PLAYER FRAME 컬래버 포스터. 붉은 유니폼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메인 비주얼이며, 2022 NOV. 21과 국가대표 선수 프레임 1회 2000원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2022년 월드컵 기간, 한국 포토이즘 매장 벽에 붙은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라이선스 ‘국가대표 선수 프레임’ 포스터로, 1회 2,000원입니다. 필자(Joe)가 2022년 12월 직접 촬영했습니다.

포토시그니처(Photo Signature) 기기의 화면. 카메라 아이콘과 Barbie 컬래버 프레임 선택지가 보입니다.

같은 여행에서 한국 포토시그니처(Photo Signature)에서 찍은 기기 화면으로, 컬래버 프레임은 Barbie입니다. 컬래버 대상은 아이돌이나 스포츠 팀일 수도 있고 가상의 캐릭터일 수도 있습니다. 필자(Joe)가 2022년 12월 직접 촬영했습니다.

대만에도 이런 기계는 일찍부터 있었습니다. 2016년 타이베이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台北國際動漫節)에서 한 출판사가 자사 부스에 ‘Cheese! 拍拍樂’ 스티커 사진기를 두었는데, 1회 NT$100(약 US$3)이었고 샘플 사진은 독자가 만화 캐릭터와 한 프레임에 담긴 사진이었습니다.

2016년 타이베이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長鴻出版社(장홍 출판사) 부스의 ‘Cheese! 拍拍樂’ 스티커 사진기. 커튼에 「100元1次」(1회 NT$100)라고 적혀 있고, 그 위에 만화 캐릭터와 함께 찍힌 샘플 사진 몇 장이 걸려 있으며, 커튼 아래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의 발만 보입니다.

2016년 2월 타이베이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캐릭터 스티커 사진기. 1회 NT$100이며, 만화 캐릭터와 함께 찍을 수 있다는 것이 셀링 포인트였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왼쪽에 찍힌 행인을 잘라 냈습니다. 사진: Solomon203, CC BY-SA 4.0, 원본.

다섯 가지 자리를 나란히 보면

자리 한 장 가격 사는 것
지하 아이돌 체키권 약 1,000–2,000엔 아이돌과 함께 찍기, 아이돌 사인
일본 메이드 카페 900–1,750엔 메이드와 함께 찍기, 낙서 또는 음성
대만 메이드 카페 약 NT$300(≈US$10) 점원과 함께 찍기
K-pop 친필 사인 폴라 판매 안 함, 추첨 증정 아이돌이 직접 사인한 한 장
한국 포토부스 아이돌 프레임 2장 7,000원부터 아이돌 사진과 한 프레임

가격과 출처는 본문을 참고하세요. 대만은 두 가게의 공개 가격뿐이고 일본 두 곳은 대형 체인의 공식 가격표라서, 어느 쪽도 시장 평균이 아닙니다. 이 표에서 봐야 할 것은 가장 오른쪽 열입니다. 다섯 가지 자리에서 파는 것은 모두 사진이 아니라 ’만났다’거나 ’한 프레임에 담겼다’는 증명입니다.

즉석 사진과 스티커 사진기가 늘 함께 오르내린 이유도 여기서 설명됩니다. 둘은 같은 수요를 채웁니다. 7장에서 말했듯 2002년 instax의 첫 정점은 일본 스티커 사진기 열풍과 같은 시기였습니다. 오늘날에는 메이드 카페가 instax로 점원과의 사진을 팔고, 포토부스는 컬래버 프레임으로 아이돌과 한 프레임에 담긴 사진을 팝니다. 두 선이 다시 같은 곳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디지털 사진은 무한히 복제할 수 있어서 가치가 없습니다. 즉석 사진 한 장, 인화된 스티커 사진 한 장은 세상에 단 한 장뿐이어서 가치가 있습니다.

11. ‘디지털에 죽임을 당한’ 물건이 왜 스마트폰 시대에 되살아났나

instax의 V자를 돌아보면 가장 직관에 반하는 것은 시점입니다.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이 보급될 때는 90%가 떨어졌는데, 스마트폰이 보급된 뒤에는 100배로 커졌습니다.

제 해석은 이렇습니다. 디지털화가 죽인 것은 ’사진을 찍는다’는 용도였고, ’사진 한 장을 손에 쥔다’는 용도는 죽이지 못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즉석카메라와 스티커 사진기의 주된 기능은 ’사진을 찍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자리에서 찍고 그 자리에서 볼 다른 방법이 없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휴대전화에 카메라가 들어가자 이 기능이 대체되었고, 그래서 둘이 함께 식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가 되자 누구나 하루에 수십 장을 찍고, 사진은 너무 많아져 무게가 없어졌습니다. 이때 ‘만질 수 있고, 한 장뿐이고, 남에게 줄 수 있는’ 사진이 오히려 귀한 것이 되었습니다.

Fujifilm의 포지셔닝이 바로 이 길을 따랐습니다. instax를 카메라가 아닌 소통 도구로 포장했고, 브랜드 슬로건은 「don’t just take, give.」(찍기만 하지 말고, 주세요)입니다. Works 연구소도 Fujifilm이 사양이 아니라 ’instax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상황 제안에 홍보를 집중했다고 썼습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은 instax의 스마트폰 프린터입니다. 2014년의 SP-1부터 2019년의 mini Link와 이후의 Link 시리즈까지, 이 기기들은 스스로 사진을 찍지 않고 스마트폰 속 사진을 진짜 instax 필름에 인화하는 일만 합니다. Fujifilm은 2023년 IR 자료에서 자체 숫자를 내놓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쓰이는 스마트폰은 68억 대인데, 소형 사진 프린터의 보급률은 0.1%에도 못 미친다는 것입니다(사내 조사). Fujifilm에게 스마트폰은 instax의 적이 아니라 가장 큰 필름 수요의 원천입니다.

여기가 두 번째 20년에 instax와 일본 스티커 사진기가 갈라진 지점이기도 합니다(이것도 제 관찰입니다). 일본 스티커 사진기는 정점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2023년 오락실 매출은 1997년의 20% 정도에 불과하며, 주요 제조사 FURYU의 매출 중심은 이미 캐릭터 상품으로 옮겨 갔습니다. instax는 일본을 벗어나 100배로 커졌습니다. 스티커 사진기의 두 번째 물결은 2020년 전후 한국에서 빠르게 늘어난 한국식 셀프 포토부스였고, 그 셀링 포인트 역시 사진을 찍는 것 자체가 아니라 ’찍자마자 그 자리에서 인화된다’는 것이었습니다.

Polaroid는 2008년 단종 때 디지털 시대의 희생양으로 여겨졌지만, 오늘날 같은 ‘실물 사진’ 수요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규모는 instax보다 훨씬 작습니다. Polaroid가 두 번 죽은 것은 사람들이 실물 사진을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회사가 그 수요에 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론

  1. 즉석 사진은 Polaroid 창업자 Edwin Land가 1943년 딸의 한마디로 구상한 것이며, 1948년 Model 95가 판매되었고, 1972년 SX-70이 ‘나와서 스스로 현상되는’ 오늘날 즉석카메라의 모습을 정했습니다.
  2. Polaroid가 Kodak을 상대로 낸 특허 소송은 1985년 침해 판결, 1986년 1월 Kodak의 즉석 사진 철수, 1990년 9억 950만 달러 배상 판결, 1991년 약 9억 2,500만 달러 합의로 이어졌습니다. 배상액은 1986년에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3. Polaroid는 2001년 디지털카메라에 무너지고 2008년 모회사의 사기 사건에 끌려 무너지며 두 차례 파산했고, 2008년 즉석 필름 생산을 멈췄습니다.
  4. The Impossible Project는 2008년 310만 달러에 옛 생산 라인을 사서 몇 년에 걸쳐 배합을 재구성했고, 2017년 5월 거꾸로 Polaroid 브랜드를 사들여 2020년 이름을 Polaroid로 바꿨습니다. 최근 매출은 공식 숫자가 없고, 협력업체 페이지에 적힌 2024년 2억 2,000만 유로뿐입니다.
  5. instax는 1998년 출시되었고, 연간 판매량은 2002년 100만 대, 2004~2006년 약 10만 대, 2018 회계연도 1,002만 대로 바닥에서 정점까지 약 100배입니다. 2020 회계연도부터 공식 연간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으며, FY2024 말 이전에 누적 1억 대를 넘었습니다.
  6. instax의 2002년 첫 정점은 일본과 대만의 스티커 사진기 열풍과 같은 시기였고, 2000년대 중반 카메라폰 때문에 함께 식었습니다. 2007년 한국 드라마와 중국 블로거 덕분에 동아시아에서 반등했지만 드라마 제목은 찾지 못했습니다.
  7. instax 매출은 FY2023 1,500억 엔, FY2025 2,000억 엔(5년 연속 최고치)으로 모두 이미징 부문의 약 3분의 1입니다. 이미징 부문의 FY2025 영업이익 1,600억 엔은 Fujifilm 4대 부문 중 1위이지만 디지털카메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8. 2022년부터 세 차례 증산에 약 115억 엔을 들여 생산 능력이 약 50% 늘었는데도 2026년 4월 mini 필름 가격은 22~27% 올랐고, 2026년 10월에는 네 번째 증산(약 30억 엔, 2028년 봄 전면 가동 후 생산 능력이 FY2022보다 약 70% 증가)이 발표되었습니다. 수요가 가격 인상을 흡수할 만큼 강하다는 뜻입니다.
  9. ’instax가 디지털카메라 산업 전체보다 많이 팔렸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으며, 정확히는 전 세계 렌즈 교환식 카메라 출하량을 넘었다는 것입니다.
  10. 즉석 사진은 ’사진 찍는 도구’에서 ‘남에게 주는 실물 사진’, 그리고 아이돌 경제의 일종의 화폐가 되었습니다. 지하 아이돌 체키권 약 1,000~2,000엔, 일본 메이드 카페 900엔부터, 대만 메이드 카페 약 NT$300이며, 한국 포토부스의 아이돌 컬래버 프레임도 같은 것을 팝니다. 이것이 즉석 사진이 스마트폰 시대에 되살아난 이유입니다.

더 읽을거리

부록 1: 찾지 못한 것

다음은 찾아보았지만 믿을 만한 답을 얻지 못해 본문에 쓰지 않았고, 추정으로 메우지도 않은 것들입니다.

  • 2007년 동아시아에서 체키의 반등을 이끈 한국 드라마가 어느 작품인지. 특정 작품명과 연결한 믿을 만한 출처가 없습니다.
  • 2020 회계연도 이후 instax의 공식 연간 판매량. Fujifilm은 매출과 누적 대수만 공개하며, 본문의 ’연평균 약 1,000만 대’는 제가 두 누적 숫자를 빼서 추산한 것입니다.
  • instax 단독의 영업이익. 이미징 부문 1,600억 엔에는 디지털카메라가 포함되어 있고 Fujifilm은 이를 나눠 공개하지 않습니다.
  • ’instax가 이미징 사업의 절반 이상’이라는 말의 원래 기준. 컨슈머 이미징 하위 부문으로 추정되지만, Fujifilm이 하위 부문 매출을 공개하지 않아 검증할 수 없습니다.
  • Polaroid의 최근 공식 매출. 유일한 숫자(2024년 2억 2,000만 유로)는 협력업체 사례 페이지에서 나온 것이지 회사 발표가 아닙니다.
  • 전 세계 즉석카메라 시장 점유율. 시장조사 회사들의 보고서가 서로 모순되어 이 글에서는 쓰지 않았습니다.
  • 첫 instax mini 10(1998)의 출시 가격, 그리고 instax의 정확한 일본 출시일(영어 위키백과는 11월 10일, 일본어 위키백과는 12월).
  • Polaroid Model 95의 정확한 판매 시작일(26일 또는 28일).
  • 체키권 시장의 실제 규모. 100억 엔은 기자의 추산입니다. K-pop 친필 사인 폴라의 중고 시장 규모는 숫자가 전혀 없습니다.
  • 일본 메이드 카페에서 체키가 매출의 몇 %를 차지하는지. 찾은 것은 한국 부산의 단일 매장 사례를 2차 전재한 자료뿐입니다.
  • K-pop 생일카페에서 즉석 사진을 준다는 믿을 만한 보도. 찾은 특전은 모두 컵홀더와 포토카드였습니다.
  • 포토이즘, 인생네컷과 소속사가 협업한 아이돌 프레임의 공식 보도자료, 프레임 수, 판매량.

부록 2: 출처

이미지 출처

이 글의 사진은 10장에 실린 필자(Joe)의 직접 촬영 사진 3장을 제외하면 모두 Wikimedia Commons의 개방 라이선스 또는 퍼블릭 도메인 파일이며, 촬영자와 라이선스는 각 사진 아래에도 적었습니다. 이 밖에 Fujifilm 공식 문서 화면 캡처 5장이 있으며, 근거 인용용으로 본문과 관련된 부분만 캡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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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즉석카메라는 누가 발명했나요?

즉석 사진은 Polaroid 창업자 Edwin Land가 발명했습니다. 1943년 세 살 딸을 찍어 주자 딸이 왜 사진을 지금 볼 수 없느냐고 물었고, Land 본인의 회고에 따르면 한 시간 안에 카메라, 필름, 화학 처리 방식을 모두 구상했습니다. 첫 상업용 기종 Model 95는 1948년 11월 보스턴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즉석카메라는 Polaroid와 Fujifilm instax 두 브랜드가 만들고 있습니다.

폴라로이드는 망했나요? 지금의 폴라로이드는 원래 그 회사인가요?

원래의 Polaroid는 2001년과 2008년 두 차례 파산 보호를 신청했고, 2008년에 즉석 필름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지금의 Polaroid는 다른 회사입니다. 네덜란드의 The Impossible Project가 2008년 310만 달러에 옛 생산 라인을 사들였고, 2017년 5월 최대 주주가 Polaroid 브랜드와 지식재산권을 인수했으며, 2020년에 정식으로 이름을 Polaroid로 바꿨습니다. 공장은 지금도 원래의 네덜란드 엔스헤데(Enschede) 공장입니다.

인스탁스는 1년에 몇 대나 팔리나요?

Fujifilm이 공개한 연간 판매량은 2002년 100만 대, 20042006년 약 10만12만 대, 2011년 127만 대, 2018 회계연도 1,002만 대입니다. 2020 회계연도 이후로는 매출과 누적 대수만 공개하고 연간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카메라와 스마트폰 프린터를 합친 누적 대수는 FY2024 말 이전에 1억 대를 넘었습니다(2025년 4월 발표).

체키(チェキ)는 무슨 뜻인가요?

체키(チェキ, Cheki)는 일본에서 instax를 부르는 애칭으로, 공식 설명에 따르면 영어 check it을 줄여 만든 말입니다. 정식 브랜드명은 instax이며 체키라는 이름은 일본에서만 쓰이지만, instax 매출의 약 90%는 일본 밖에서 나옵니다.

메이드 카페의 체키(즉석 사진)는 한 장에 얼마인가요?

2026년 10월 28일에 확인한 공식 가격표 기준으로, 일본 めいどりーみん(Maidreamin)은 일반 체키 900엔, 큰 사이즈 1,150엔, 음성 메시지 포함 1,750엔입니다. あっとほぉーむカフェ(@home cafe)는 명함 크기 900엔, L판 1,110엔, 메이드 단독 낙서 버전 1,200엔입니다. 대만은 가격을 공개한 가게가 일부뿐이며, 예를 들어 타이중의 Noir-island는 한 장에 NT$300(약 US$10)입니다. 대부분의 가게는 손님이 직원을 직접 찍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함께 찍은 사진을 남기려면 가게의 즉석 사진을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인스탁스가 정말 디지털카메라 산업 전체보다 많이 팔렸나요?

아닙니다. 과장된 말입니다. CIPA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은 합계 약 1,522만 대였고, 그중 렌즈 교환식 카메라가 약 846만 대였습니다. instax는 당시 연간 약 1,000만 대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instax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 출하량을 넘었지만 디지털카메라 전체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게다가 instax는 회계연도, CIPA는 역년 기준이라 두 수치는 3개월 차이가 납니다.

출처: 중국어 원문은 2026년 9월 25일(타이베이)에 처음 게시되었고 2026년 10월 28일에 수정되었습니다. 자료 확인일은 2026년 9월 25일이며, 메이드 카페 공식 가격표는 2026년 10월 28일에 확인했고, Fujifilm의 2026년 10월 20일 보도자료 내용도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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